[뉴스1 PICK]스마트폰 꺼낸 명태균…"'오빠 잘될 거예요' 녹취 황금폰에 없다"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김건희 특검 출석 … 수사 본격화
명태균 "거짓말 안 해, 소명할 것 없어"
-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피의자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31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명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빌딩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변호인 2명을 대동하고 출석했다. 그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이른바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원지검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했다.
명 씨는 지난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폭로자 강혜경 씨의 증언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강 씨는 당시 김건희 여사가 명 씨에게 “오빠 전화 왔지요, 잘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육성 녹취록을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명 씨는 해당 내용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5천만 국민을 농락한 것 아니냐”며,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박형준 부산시장과 제가 관련됐다는 증거를 갖고 오는 언론사에 황금폰을 포렌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내가 왜 구속되고 기소됐는지 오늘 특검에 와서 다 물어볼 것”이라며 “나 역시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살아온 8년의 모든 기록을 제출했는데 숨길 것이 없다”며 “특검 조사가 끝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대가로, 그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이다.
pjh25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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