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특검 첫 소환조사도 불출석…'명태균 공천개입' 수사 차질 전망
29일 오전 10시 피의자 소환조사…尹측 "건강상 이유"
특검팀 "일단 지켜보고 이후 상황에 대해 말씀드릴 것"
-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조사를 예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사 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른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등의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날 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까지도 출석과 관련해 특검 측에 별다른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죄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의해 지난 10일 재구속된 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내란 특검팀의 출정 조사와 기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형사재판에도 계속 불응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으로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는 점을 거듭 밝힌 만큼 이날 김건희 특검팀 소환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불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김건희 특검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내란 특검팀은 세 차례 걸쳐 강제 인치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수용실에서 나오기를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일단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출석 여부를 보고 향후 대응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어떠한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내일 상황을 지켜보고 이후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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