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 소환…'우크라포럼' 추궁
우크라포럼 주최 민간단체 회장…'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정조준
전날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 한모씨 조사…관계자 줄소환
- 노선웅 기자, 심서현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심서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중 하나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8일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협회는 삼부토건 주가 급등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주최한 민간단체다. 협회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 삼부토건이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분류되도록 만들어 주가를 급등시킨 계기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민중기 특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10시 양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양 협회장은 앞서 금융감독원 조사도 받았는데 이날 특검 조사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협회장은 2023년 5월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석자다.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포럼에 참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가 그해 7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재건 사업을 논의하면서 삼부토건 주가는 1000원대에서 5500원대로 급등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주가를 부양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관계자들을 통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글을 올려 삼부토건의 주가상승을 사전에 알았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삼부토건이 2022~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부상한 과정을 재구성하며 관계자 소환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삼부토건 지난 4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소환한 데 이어 지난 7일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임원 한 모 씨를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포럼 추진 경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과정에 뛰어든 과정, 원 전 장관 등 참석자들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9일에는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 10일 이일준 회장을 각각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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