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계엄 국무회의록 초안 작성 의혹 강의구 소환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2022.5.9/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30일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강 전 실장을 조사 중이다.

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열린 국무회의 회의록 초안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국무회의는 5분 만에 끝났지만 초안에는 회의 시간을 앞당겨 40분 이상 회의를 진행한 것처럼 작성됐다가 이후 수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상 국무회의 회의록은 행정안전부 의정관이 작성하지만, 당시 의정관은 비상계엄 국무회의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한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실과 행안부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전 실장이 국무회의 안건명과 제안 이유를 직접 작성해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회의록 작성에 관여했다면 비상계엄 선포 과정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한편 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검사 시절부터 20여 년간 함께한 측근이다. 검찰총장으로 있을 당시에도 비서관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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