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 최문순 전 지사 불구속 기소

입찰 가격 등 미공개 정보 KH그룹 전달 혐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5.5.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검찰이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재판에 넘겼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지난달 30일 최 전 지사를 입찰 방해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원도에서 파견된 강원개발공사 직원 A 씨와 KH그룹 관계자 B 씨도 함께 기소됐다.

최 전 지사는 A 씨를 통해 입찰 가격 등 미공개 정보를 KH그룹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도개발공사가 2022년 2월 7115억원에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하면서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KH그룹과 강원도 측에서 입찰 수개월 전부터 만남을 가지면서 매각 예정가 등 매각 관련 비밀 정보가 누설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지사가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낙찰 전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전 지사는 2023년 7월 검찰 소환 조사 당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거고, 검찰에서는 담합이 있지 않았냐 그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