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넥슨 집게손' 재수사 요청…"모욕적·성적 수치심 유발"

집게손 작가 지목하고 신상공개·악플 단 누리꾼들
경찰 불송치 결정에 비판 커져…재수사 진행키로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게임 홍보 영상 속 '집게손' 장면(홍보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넥슨 게임 홍보영상에서 이른바 '집게손'을 그린 작가로 지목돼 신상이 공개되고 모욕을 당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박윤희)는 9일 '집게손'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모욕적이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글을 게시하거나 전송한 점을 고려할 때 계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경찰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하도록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경찰과 영장 청구, 법리 검토 등에 적극 협력해 실체 진실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애니메이터 A 씨가 누리꾼 35명을 명예훼손, 모욕, 스토킹처벌법위반, 성폭력처벌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불송치(각하) 결정했다.

이를 두고 국가가 인권침해를 묵인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경찰은 지난 7일 해당 사건을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날 공식적으로 재수사를 요청하면서 사건은 다시 경찰로 넘어가게 됐다.

스튜디오 '뿌리' 소속 애니메이터 A 씨는 지난해 11월 넥슨 게임 홍보영상에서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집게손'을 그린 콘티 담당자로 지목되면서 온라인에 신상이 공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방·모욕성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집단 '사이버불링'(괴롭힘)도 이어졌다.

A 씨는 올해 6월 수위 높은 모욕성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집게손'을 그린 작가는 A씨가 아닌 4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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