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박근혜처럼 3평 독방 첫밤…아침은 빵, 점심은 김치찌개

경호부담·공범분리 등 고려…최순실과 '한솥밥'
"일반 수용자와 동등하게"...저녁 '수제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나서 검찰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다.2018.3.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최은지 기자 =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3평 크기의 독방에 수감된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23일 자정을 갓 넘겨 구속영장이 집행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경호와 다른 수감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독방이 배정됐다.

이 전 대통령이 머무는 독방은 거실 면적 10.13㎡(3.06평) 규모이다. 독방에는 2.94㎡(0.89평) 규모의 화장실이 딸려있어 총 규모는 4평 남짓이다.

독방에는 TV와 거울, 이불, 매트리스,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돼 있다. 동부구치소 측은 전직 대통령 수용사례 등을 고려하여 전담교도관을 지정해 계호할 예정이다.

통상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피의자를 구속할 때는 관할 구역과 조사·재판 편의 등을 고려해 서울구치소에 수감해왔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기소)이 수용돼 있다.

법원은 전직 대통령 2명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될 경우의 교정당국 경호 부담과 이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구속기소) 등이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점도 고려해 동부구치소 수감을 결정했다.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동부구치소에는 현재 박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2·구속기소) 및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9·구속기소) 등이 수감돼 있다.

성동구치소에서 확장 이전해 개소한 동부구치소는 전국 구치소 중 가장 최신 시설을 자랑하며 유휴 수용동에도 여유가 있다. 중앙지방검찰청·법원과 20여분 거리로 검찰조사와 재판 출석 등이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동부구치소의 이날 아침 식단은 빵과 잼, 두유, 양배추샐러드 등이다. 이어 점심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마늘종중멸치볶음 △조미김 △깍두기가 제공되고 저녁에는 △감자수제빗국 △오징어젓갈무침 △어묵조림 △배추김치가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독방에 비치된 개인식기로 자체 해결한 뒤 세척도 스스로 해야 한다.

교정당국 측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일반 수용자와 동등하게 처우하되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과 과거 '전직대통령 수용사례'도 함께 고려하여 엄정하게 수용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