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박근혜 공식 트위터 다수 리트윗
심리전단 안보5팀 소속 이모씨, 증인으로 출석
"공식 트위터인지 몰랐다…개인적인 실수일 뿐"
"트위터 활동 이슈·논지는 파트장으로부터 시달"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62) 등에 대한 공판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직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식 트위터를 다수 리트윗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 심리로 9일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국정원 직원 이모씨는 다수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공식 트위터(@GH_PARK) 계정의 트윗글을 여러차례 리트윗한 사실을 인정했다.
'박근혜 후보의 공식 트위터를 다수 계정으로 리트윗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이씨는 "당시 그 계정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계정인지 몰랐다"면서 "만약 알았다면 안 그랬을텐데 개인적인 실수"라고 답했다.
이어 '내용만 보더라도 특정 후보자의 생각인데 리트윗하면 안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맞다. 제 실수다."고 답변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만일 의도를 가지고 전파했다면 더 많은 글을 리트윗했을텐데 저 정도 수준이라면 저도 모르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12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심리전단 안보5팀에서 활동한 이씨는 자신이 사용한 트위터 계정이 40여개라고 진술했다. 이중에서 주로 사용한 트위터 계정은 21개로 확인됐다.
이씨는 트위터 활동에 대해 "파트장으로부터 이슈 및 논지를 구두로 시달받고 활동했다"면서 "업무 외에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 당시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글을 다수 리트윗한데 대해서는 "신변잡기 수준의 글"이라면서 "사람인데 일을 하면서 어떻게 개인적으로 안쓸 수 있냐"고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또 이씨는 "북한 선동에 맞장구 쳐주는 형태의 트위터 글이 많고 우파글은 자꾸 묻히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방어심리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서 리트윗을 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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