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연 팬미팅' 2억원 가로챈 전 YG 직원

일본 관광객 상대 팬미팅 기획했지만 출연 무산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회사인 여행사 M사는 2009년 5월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국내 유명 가수들이 참석하는 팬미팅 행사를 기획했다.

M사는 2003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했던 정씨의 회사와 세븐, 빅뱅 등 YG 소속 가수들을 행사에 참석하도록 하는 대가로 3억5000만원을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M사는 계약에 따라 5월 계약금 명목으로 5000만원과 7월 중도금 명목으로 1억5000만원 등 모두 2억원을 정씨의 회사에 건넸다.

하지만 YG측은 2009년 협찬 문제 등을 이유로 소속 가수들을 출연시킬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듬해 같은 가수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추진했지만 이 역시 출연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자 M사는 정씨에게 2억원을 반환해 달라며 요구했다. 하지만 정씨가 이미 영화제작비, 개인생활비 등으로 2억원을 다 사용해 버렸다며 돌려줄 수 없다고 버티자 고소했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