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길 '그림·숫자 벽화'로 범죄예방

검찰, 보광로 등 용산구 5개 구역 시범실시

서울 용산구 보담길. (서울서부지검 제공)© News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삭막했던 우범지역 골목길이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채워졌다.

서울서부지검은 범죄빈도가 높은 골목길 담장에 긴급구조번호를 새겨넣은 보담길 사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보담길은 보호해 주고 보듬어 주는 담이 있는 길을 뜻한다.

서부지검은 신고자가 위치나 주소를 설명하지 못해 경찰출동이 지연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으로 보광로 등 용산구 5개 구역 담장에는 연필, 곰인형, 열기구 등과 긴급구조번호가 새겨졌다.

벽화 디자인은 홍익대 미대 교수진이 맡았고 학생 100여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발생시 경찰의 신속한 출동을 유도해 긴급구조가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지역 환경개선으로 학교폭력, 성폭력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