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내일 '의혹' 입장 밝힐 듯 (종합)

30일 오전 11시 퇴임식...사의표명한지 16일만
정정보도 청구소송은 내달 16일 첫 재판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3.9.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혼외 아들'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채동욱 검찰총장의 퇴임식이 내일 열린다. 채 총장은 퇴임식 직후 법무부의 의혹 진상규명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전날 청와대의 채 총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 11시 퇴임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채 총장이 지난 13일 "제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는 사퇴의 변을 남기고 사표를 제출한지 16일 만이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가 지난 6일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지 24일만에, 지난 4월4일 총장에 취임한지 5개월만에 공식 퇴진하게 됐다.

‘혼외 아들'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채 총장은 조선일보측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지만 여의치않자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이 과정에서 13일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진상규명을 지시하자 총장은 의혹 보도 일주일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퇴임식은 애초 16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청와대가 "진실 규명이 먼저"라며 채 총장에 대한 사표 수리를 유보해왔다.

채 총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계속해온 법무부는 27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진술과 자료 등을 종합한 결과, 채 총장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고, 의혹이 사실이라고 볼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진상 규명 결과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진상조사 내용과 검찰의 조속한 정상화 필요성, 채 총장이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사표수리를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 채 총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법무부 진상규명 발표와 청와대 사표 수리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채 총장은 퇴임식 이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직 안정을 위해 일반인 신분이 된 뒤 사실관계를 적극 밝히겠다는 것이다.

채 총장이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은 내달 16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채 총장 사건의 첫 변론준비기일은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부장판사 배호근) 심리로 10월16일 오후 1시 동관 356호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법무부가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소송 진행 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은 검찰은 당분간 길태기 대검 차장의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동된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총장 물색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천위 구성부터 인사청문회까지 고려할 때 총장 직무대행 체제는 올해를 넘길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andre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