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총장, '롤러코스터' 25년 검사 생활
'재계 저승사자' 별명 지닌 강골 특수수사통
'검란' 때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사퇴 권유
- 이윤상 기자
(서울=뉴스1) 이윤상 기자 = '혼외 아들 논란'에 휩싸인 채동욱 검찰총장(54)이 결국 사퇴해 '롤러코스터' 같았던 25년여간의 검사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골 '특수수사통'으로 이름을 날렸던 채 총장은 13일 법무부의 감찰 착수 발표 1시간만에 사의를 표했다.
채 총장은 평검사 시절 주로 마약·조직폭력 사범을 수사하며 경력을 쌓았다.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수사팀에 합류하면서 특수수사에 발을 들였고 당시 12·12와 5·18 사건에 대한 검찰측 논고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후 1998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검사 시절 첫번째 위기에 처했다.
일명 '경성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여권 실세이던 정대철 의원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외압·축소 수사 의혹에 휘말렸고 수사팀이 전격 교체되면서 지방으로 발령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의정부지청 등을 거친 뒤 대검 마약과장으로 발령 나면서 다시 부활한다.
채 총장은 200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자리에 올랐고 노무현 정권 초기 굿모닝시티 특혜분양 사건을 맡으면서 정대철 의원을 다시 수사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사건으로 정권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채 총장은 난 채 총장은 대전지검 서사지청장, 부산 고검 검사 등으로 좌천된다.
채 총장은 2006년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다시 부활했다.
채 총장은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며 정몽구 회장을 구속했다.
또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사건을 수사하며 허태학 당시 사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이밖에 대우건설 사장 로비사건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등을 수사하며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2010년 김준규 검찰총장 시절 터져나온 '스폰서 검사' 사건의 진상조사단장을 맡으면서 '봐주기 의혹'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검란' 당시에는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에게 사퇴를 권유하는 악역을 맡기도 했다.
직속 상관을 몰아낸 장본인이라는 일각의 비판도 있었지만 헌정사상 최초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천거를 받아 박근혜 정권 첫 검찰총장 후보에 내정됐다.
검찰총장 후보자 시절 뇌성마비 장애를 얻은 첫 딸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지극 정성으로 간호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프로필.
△서울 출생 △서울대 법학 학·석사 △제24회 사법고시 합격 △서울지검·서울고검·부산고검 검사(국가청렴위원회 파견)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 △독일연방법무부 파견(통일법 연구)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대검 마약과장 △서울지검 특수2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대검 수사기획관 △부산고검 차장검사 △전주지검·대전고검·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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