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무 변호사와 세종, 전두환 대리하나

신 前변협 회장, 연희동 방문에 추측 무성

신영무 전 대한변호사협회장(변호사)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신 변호사는 이날 전세봉 변호사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약 2시간 동안 머물렀다. © News1 정회성 기자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씨 일가의 변호를 누가 맡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무법인 세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3일 신영무(69)·전세봉(71) 세종 고문변호사가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사저을 찾으면서부터다.

이들은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 두 시간여 머무르며 법적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과 세종의 인연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전 대통령이 2003년 법정에 나가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밝혔을 때 변호인단이 세종이었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지난 2004년 71억원의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됐을 때도 세종이 변호를 맡았다.

이후 2006년 9월 재용씨가 서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상속받은 167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77억원을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며 소송을 냈을 때도 세종이 나섰다.

전씨 일가와 세종의 연결고리에는 전세봉 세종 고문변호사가 있다. 전 고문은 전 전 대통령의 종친이다.

군법무관 1회 출신으로 해군본부 법무감, 청와대 사정비서관, 민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조달청장과 감사원 감사위원을 거쳐 지난 1997년 세종에 합류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981년 세종을 창립했다. 2011년 2월부터 올 2월까지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이에 대해 세종 측은 "소송대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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