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가 또 14.6억 가압류…'씨제스 대표' 53억 아파트 경매행

'삼성 포스코 더 샵' 전용 199㎡, 이달 14일 1차 매각
감정가 53억2000만원…설경구 '배당 0원' 가능성도

배우 설경구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은사자상을 들고 퇴장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유명 연예기획사 씨제스스튜디오의 백창주 대표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나왔다. 과거 씨제스 소속이었던 배우 설경구는 지난달 경매에서 매각된 백 대표의 성수동 트리마제에 이어 이번 아파트에도 14억 5800만 원의 가압류를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백 대표의 트리마제가 약 59억 원에 낙찰된 데 이어 또 다른 소유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진 것이다. 설경구가 두 아파트에 같은 시기 동일한 금액의 가압류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씨제스 대표' 삼성동 아파트 14일 경매…감정가 53.2억원

1일 경매·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백 대표가 보유한 강남구 삼성동 '삼성 포스코 더샵' 전용 199㎡(20층)가 이달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차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 시작가는 최초 감정가인 53억 2000만 원이다.

삼성 포스코 더샵은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다. 2003년 준공된 72가구 규모의 1개 동 단지다.

백 대표는 2013년 3월 본인 명의로 이 아파트를 20억 원에 매입했다.

눈여겨볼 점은 배우 설경구가 이 아파트에 가압류를 걸어뒀다는 것이다. 설경구는 지난해 6월 14억 5800만 원을 청구금액으로 가압류를 설정했으며 현재도 가압류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설경구는 지난달 경매에서 매각된 백 대표의 트리마제에도 지난해 6월 14억 5800만 원 규모의 가압류를 걸었다. 두 아파트에 같은 시기 동일한 금액의 가압류가 설정됐다는 점에서 동일한 사건에서 비롯된 가압류로 파악된다.

삼성 포스코 더샵에는 이와 별도로 강제경매와 임의경매가 모두 신청됐다. 개인 채권자가 지난해 8월 약 5억 7200만 원의 채권을 이유로 강제경매를 신청했고 시중은행도 임의경매를 신청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뒤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 등 담보권자가 법원에 신청하는 경매 절차다.

설경구 14.6억 가압류했지만…"배당 못 받을 가능성도"

다만 설경구가 이번 경매를 통해 배당받을 수 있는 금액은 낙찰가와 선순위 채권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두 곳의 근저당권 금액이 약 48억 원인 데다 사모투자회사 A, 설경구, 개인 B 씨 등 여러 가압류권자가 배당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가 53억 원에 낙찰되더라도 설경구 혼자 배당금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채권자들과 채권액에 비례한 안분 배당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50억 원이 넘는 고가 물건인 만큼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초고가 아파트 경매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물건도 1~2회 정도 유찰될 수 있다"며 "한 번만 유찰돼도 입찰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낙찰 후 설경구가 받을 금액이 아예 없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트리마제도 지난달 59억원 낙찰…김재중도 가압류

백 대표 소유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백 대표의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52㎡는 지난달 7일 3차 경매에서 감정가 73억 9000만 원의 79%인 약 58억 7379만 원에 낙찰됐다.

트리마제에는 가수 김재중도 지난해 7월 6억 226만 원 규모의 가압류를 설정했다.

씨제스스튜디오는 백 대표가 2009년 씨제스엔터테인먼트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기획사다. 동방신기 출신 김재중·김준수·박유천을 그룹 JYJ로 영입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배우 설경구·송일국·류준열 등을 영입하며 사업을 확장했으나 지난해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종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제스스튜디오는 2024년 64억 5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회계법인에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아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