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벌목 시작한 용인 반도체 산단…2028년 팹1호기 '1공구 집중'
가로 4㎞·세로 2㎞ 부지 사전작업 한창…문화재 조사도 병행
이성훈 사장 "사업 속도에 전사적 역량"…45번 국도 8차선 확장
- 김동규 기자
(용인=뉴스1) 김동규 기자
"지금 보시는 곳이 약 가로 4㎞, 세로 2㎞ 정도 크기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입니다."(LH 관계자)
지난달 30일 찾은 경기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예정 부지. 부지 중간을 가로지르는 송전천 서편의 달봉산은 중턱까지 나무가 베어져 있었다. 2028년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을 목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부터 벌목을 시작하면서 산단 조성을 위한 사전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벌목과 함께 문화재 조사,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 이주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김성걸 LH 용인사업본부 팀장은 "지난달부터 벌목 작업을 시작했고 문화재 조사가 20여 곳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문화재 등은 없다"고 말했다.
벌목이 진행 중인 산단 서쪽은 LH가 '우선추진구역'으로 정한 곳이다. 반도체 팹 1호기 부지가 포함된 1공구에 역량을 먼저 집중해 2028년 팹 착공 일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LH는 지난 7월 팹 1호기 부지가 포함된 345만㎡, 추정 공사비 1조 860억 원 규모의 1공구 공사를 발주했다. 시공책임형 CM에 패스트트랙을 접목해 심사 기간을 단축했고, 지난달 23일 개찰을 거쳐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낙찰 적격자로 선정했다.
이달 중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우선구역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착공 시점을 2개월 앞당긴 것이다.
이성훈 LH 사장도 1공구 우선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정부는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용인산단에 들어설 팹 가동 시기를 당초보다 7년 앞당겨 2040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사업 시행자로서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우선추진구역에 가용자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절차도 병행 추진 절차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초 1·2공구를 동시에 착공하려던 계획에서 1공구 우선 추진으로 전략을 조정했다.
이 사장은 "당초에는 1·2공구를 동시에 착공하려고 했는데 입주기업에서도 1공구를 먼저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1공구에 속도를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공구 사업자 선정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겼다. 이 사장은 "최근 1공구 조성공사 사업자를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빨리 선정해 이달 착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공정 가속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산단 조성에 맞춰 주변 교통망도 확충한다.
현재 산단 부지 중간을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 45번 국도는 동쪽으로 이설해 최대 8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반도체 팹의 특성에 맞춰 45번 국도를 동쪽으로 옮겨 최대 8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 도로와 연결되는 별도의 IC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단 조성에 따른 배후 주거단지 문제에도 대응한다. LH는 용인시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기존 반도체 산단 조성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한 노하우를 용인시 등이 갖고 있다"며 "용인시와 관련 TF를 운영하기로 했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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