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용인 반도체 산단 1공구 10월 착공…2028년 팹1호기 목표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사유지 99% 보상절차 진행
5000만톤 토사·암반 처리 관건…AI·로봇 활용 안전관리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항공 사진.(LH 제공)ⓒ 뉴스1

(용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이달 중 우선구역 착공에 들어간다. 당초 계획보다 착공을 2개월 앞당겨 2028년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 목표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1일 LH에 따르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 약 778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시설 3기,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이 들어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집적단지다.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1공구 대우건설 컨소시엄 선정…이달 우선구역 착공

LH는 지난 7월 이성훈 사장 취임 이후 '용인국가산단 조성사업 조기 완성'을 목표로 주 단위 사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 기간을 단축하고 사업 절차를 병행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유지 전체 면적의 43%는 협의취득을 완료했고 56%는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지난 9월부터는 벌목 공사와 문화재 조사, 지장물 철거 등 착공 전 사전 공사에도 들어갔다.

LH는 2028년 반도체 팹 1호기 착공을 위해 지난 7월 1호기 부지가 포함된 345만㎡ 규모의 1공구 공사를 발주했다. 추정 공사비는 1조 860억 원이다.

발주에는 시공책임형 CM에 패스트트랙을 접목한 방식을 적용했다. 심사 절차별 소요 기간을 단축해 지난달 23일 개찰을 완료했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낙찰 적격자로 선정했다.

LH는 후속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이달 중 우선구역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삼성전자 반도체 팹 조감도.(LH 제공)ⓒ 뉴스1
인력 30→53명 확대…팹·발전소 등 우선 추진

LH는 대규모 토공 작업이 필요한 현장 특성을 고려해 공정 관리 방식도 개선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서는 약 5000만 톤의 토사와 암반을 처리해야 한다. LH는 내수성 폭약과 정밀 전자뇌관, 대형 천공기 등을 활용해 발파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장약 자동화 시스템과 추가 작업 이동로를 확보해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현장 안전관리에는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다. 'AI 충돌 방지 시스템'으로 장비와 작업자 간 사고를 예방하고, 사족보행 로봇과 자율주행 드론을 투입해 작업자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인력도 확대한다. 용인 국가산단 전담인력을 현재 30명에서 53명으로 늘린다. 보상업무 전담인력은 18명에서 35명으로, 인허가·설계·사전공사 담당은 12명에서 18명으로 각각 확대한다.

반도체 팹 1호기와 변전소, 발전소, 폐수처리장(완충저류지)은 '우선추진구역'으로 설정한다. 먼저 할 수 있는 공종은 앞당기고 가능한 공종은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국가 과업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위해 기존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선후 절차를 과감히 병행하는 등의 파괴적 혁신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며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를 차질 없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업자,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산단 조성을 조기에 완료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