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주택공급, 계획·숫자 머물러선 안돼…착공·입주까지 챙길 것"

"지방정부와 협의체 가동…협력형 주택공급 모델 구축"
민간 장기임대 확대·보편형 공공임대 활성화…임대차 안정 추진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2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공급을 계획과 숫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방정부와 협의체를 가동해 인허가 속도를 높이는 한편 민간 장기임대와 보편형 공공임대 등을 통해 임대차 시장 안정에도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홍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택 공급은 계획과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3기 신도시와 도심 주택사업의 속도를 높여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지방정부와 다층적 협의체를 가동해 통합심의와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고,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지방의 자율성이 선순환하는 협력형 주택공급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임대차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는 민간 장기임대 확대를 제시했다. 홍 장관은 "임대차 시장의 불안에도 보다 근본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민간 장기 임대를 확대해 주택경기 변동과 전세시장 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의 안전판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공공임대 확대를 통한 주거 취약계층 지원 의지도 전했다. 그는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은 물론, 청년과 신혼부부 등 보다 많은 무주택자가 역세권 등 좋은 입지, 품질 좋은 집에서 적정한 임대료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보편형 공공임대를 활성화해나가겠다"고 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구상도 내놨다. 그는 "지방의 주요 거점도시에 도시·건축 특례와 필요한 인프라 지원을 집중해, 일자리와 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들겠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세종·새만금을 비롯한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실시공과 불법하도급 근절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불법과 편법이 원칙을 이기는 일도 없어야 한다"며 "부동산과 건설·운수 분야에 남아 있는 불합리한 관행은 과감히 걷어내고,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작지만 오래된 불편까지 세심하게 고쳐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산업 육성에도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홍 장관은 자율주행과 UAM, 이동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고, 건설산업에는 AI와 첨단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그는 또 경기도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장관은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많이 경험했다"며 "중앙정부가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방정부와 민간에서 실제로 집행할 수 있어야 하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정책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