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1월 '철도안전종합대책' 내놓는다…자동화·AI가 핵심

잇단 철도사고에 국감 후 발표…차량 정비서 시설·운영까지 확대
입환 등 위험 작업 자동화 추진…AI 활용 안전관리 강화

서울역 플랫폼(자료사진)ⓒ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올해 잇따른 철도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철도안전종합대책'을 국정감사 이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이 10월 말 종료되는 만큼 이르면 11월께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철도 현장에서는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8월 29일 경기 의왕역 구내에서는 화물차량을 연결·분리하는 입환 작업을 하던 코레일 소속 50대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국토부와 철도경찰, 고용노동부 등은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작업 절차를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는 당시 반복되는 철도 작업자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근절하기 위한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5월에는 서울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작업 중 상판이 붕괴해 경의선 구간이 마비되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말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종합대책은 차량 정비뿐 아니라 시설·운영 분야까지 안전대책을 확대하는 형태로, 특히 입환 작업 등 위험 작업의 자동화 도입을 주요 축으로 삼을 전망이다.

의왕역 사고 이후 국토부는 무선제어 차량정리(입환) 시스템을 기존 3개역에서 10월까지 8개역 10개소 11편성으로 확대하고 주요 작업장으로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이번 종합대책에 자동화와 AI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7월 발표한 철도차량 정비 강화대책에서는 예방 중심의 예측 정비로 가겠다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런 내용들이 추후 발표할 종합대책에서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안전 강화를 위한 자동화와 AI 활용 등이 주요 뼈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 발표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난 뒤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부 장관 교체기와 맞물린 데다 국감에서도 철도 안전대책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화와 AI 도입은 인적 오류를 줄이고 위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발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시스템 전환 비용과 현장 적응 기간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자동화와 AI 기반 안전대책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 구축"이라며 "안전 관련 데이터 구축의 방향 설정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인식 개선이 동시에 담겨 있어야 한다"고 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