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목동8단지 수주 총력전…글로벌 설계사와 잇단 협업

구조안전, 조경, 외관 디자인까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기존 가치 계승하면서 미래 주거문화 선도할 것"

슈퍼매스스튜디오가 참여한 헬싱키 사우스 하버 전경.(대우건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서울 양천구 목동 8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세계적인 설계·엔지니어링 기업들과 협업한다. 목동 8단지를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단순히 화려한 외관을 갖춘 주거단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조·안전부터 조경, 외관 디자인까지 주거단지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목동 8단지를 위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영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ARUP(아룹), 미국 뉴욕 기반의 조경설계 그룹 ​슈퍼매스스튜디오(Supermass Studio), 덴마크의 도시·건축 디자인 그룹 어반 에이전시(Urban Agency)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기업들의 전문성을 한곳에 모아 목동8단지를 단순한 재건축 단지를 넘어 목동 신시가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조설계서 영국 아룹과 협업…단지 전체를 수목원으로

대우건설은 먼저 구조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 아룹(ARUP)과 협업에 나선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아룹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초고층 및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679m 규모의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을 비롯해 632m 높이의 중국 '상하이 타워',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세계적인 건축물의 구조 설계와 엔지니어링에 참여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은 ARUP과 함께 최고 높이 180m 규모로 계획된 목동8단지의 구조 시스템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지진과 강풍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경 분야에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 조경설계 그룹 슈퍼매스스튜디오와 협업한다. 슈퍼매스스튜디오는 공공공간과 도시 오픈스페이스, 대규모 주거단지 및 복합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조경 전문 기업이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해안도시 개발 프로젝트인 '헬싱키 사우스하버'를 비롯해 뉴욕 '라과디아 공항 터미널B 컨코스 파크'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연과 도시, 사람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설계 철학을 선보여왔다.

대우건설이 슈퍼매스스튜디오와 함께 목동8단지에 제안하는 핵심 개념은 '리빙 아보리텀(Living Arboretum)'​이다. 말 그대로 단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수목원처럼 구현하는 개념이다. 단순히 녹지 면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식물분류학적 체계를 바탕으로 12개의 테마별 수목 컬렉션을 구성하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경관을 단지 곳곳에 담아낼 계획이다.

목동8단지를 방문한 대우건설과 어반에이전시 관계자들 모습.(대우건설 제공)ⓒ 뉴스1
외관 디자인 핵심은 '인피니티 프리즘'

외관 디자인에는 덴마크의 도시·건축 디자인 그룹 어반 에이전시가 참여한다. 어반 에이전시는 도시와 건축, 공공공간 등을 아우르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글로벌 디자인 그룹이다. 도시의 맥락과 장소의 특성을 분석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어반 에이전시와 함께 목동8단지의 입지적 특성과 주변 도시환경을 분석하고 단지 전체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랜드마크 외관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반 에이전시 관계자들은 직접 목동8단지 현장을 찾아 단지의 배치와 주변 경관, 주요 조망축 등을 세밀하게 살펴보며 디자인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어반 에이전시가 제시한 목동8단지 외관 설계의 핵심 콘셉트는 '인피니티 프리즘(Infinite Prism)' 이다. 하나의 빛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하는 프리즘처럼 목동이 가진 다양한 가치와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건축에 담아내고, 여기에 Infinity가 의미하는 유연성과 지속성을 더해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깊어지는 주거공간을 구현한다는 의미다.

대우건설은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건축물 위에 차별화된 스카이라인을 구현하고, 건축물 사이 공간에는 수목원과 같은 조경을 조성하며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가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만들 계획이다.

특히 목동 신시가지는 오랜 시간 서울 서남권을 대표해 온 주거지역인 만큼 기존의 지역적 가치와 미래 주거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랜드마크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동8단지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목동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기존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의 주거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하다"며"세계적인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조와 조경, 건축디자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안전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랜드마크 단지를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