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트리니원 재초환 부담금 5149억 추정…1인당 3.2억

조합원 1620명 기준 단순 환산…실제 부담액은 개인별 차이
서울 부과 예상 단지 46곳…지난해보다 9곳 증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9.8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이 총 514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단순히 환산하면 1인당 약 3억 1800만 원이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래미안 트리니원의 예상 재건축부담금은 총 5149억 4844만 원이다. 서울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재건축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발생한 이익에서 정상적인 주택가격 상승분과 개발비용 등을 제외한 초과 이익 일부를 환수하는 제도다. 준공 시점의 주택가격과 사업비 등이 확정된 이후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원은 총 1620명이다. 예상 부담금을 조합원 수로 나눠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약 3억 1787만 원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다.

용산구 한강맨션의 예상 부담금은 4722억 5529만 원으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조합원 694명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인당 약 6억 8048만 원이다. 래미안 트리니원 대비 조합원 1인당 부담액이 두 배 이상 많다. 영등포구 신길10구역도 약 1436억 원의 부담금이 예상됐다. 이들 상위 3개 사업장의 부담금만 약 1조 1308억 원에 달한다.

서울 전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지난해 37개에서 올해 46개로 늘었다. 자치구별로 △서초구 9개 △강남구 8개 △송파구 8개다. 부과 예상 단지 절반이 강남3구에 몰렸다.

서울 전체 1인당 예상 부담금은 지난해 1억 3898만 원에서 올해 1억 2175만 원으로 12.4% 줄었다.

전문가들은 부담금이 실제 부과될 경우 매매뿐 아니라 임대차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집주인이 부담금 일부를 매물에 얹어 내놓을 수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개편안과 맞물려 시장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 회복 시기에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