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전망지수 86.3으로 하락…대출 규제·금리 상승에 '먹구름'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기준선 하회…전남은 28.9p 급락
분양가 전망 108.8…미분양 전망도 105.9로 상승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주산연 제공)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여파로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전망이 악화됐다.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6.3으로 떨어지며 기준선을 밑돌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기준선을 하회한 가운데 지방은 미분양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9~28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86.3으로 전월보다 6.9포인트(p)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분양시장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4.5p 내린 84.0을 기록했다. 서울은 97.3에서 93.9로, 인천은 80.6에서 74.1로, 경기는 87.5에서 83.9로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3개 지역 모두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비수도권은 하락폭이 더 컸다. 분양전망지수가 94.2에서 86.8로 7.4p 떨어졌다. 전남이 28.9p 하락한 60.0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제주(-25.0p), 경남(-18.2p), 강원(-11.7p), 광주·충북(각 -11.1p) 등도 하락했다.

반면 부산은 72.2에서 82.4로 10.2p 상승했고 대구도 78.3에서 86.4로 올랐다. 충남과 대전 역시 소폭 상승했으며 울산은 10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가 위축된 것은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수요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부동산 세제 개편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미분양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7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약 2만 9000가구 가운데 85%가량이 비수도권에 몰려 있어 신규 분양에 나서는 사업자들의 어려움도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반면 분양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9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8.8로 전월보다 1.2p 상승했다. 건설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 압력이 지속된 영향이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7.1로 전월보다 9.0p 상승했다. 가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여름철 비수기에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8·13 주택공급 대책에 담긴 사업자 금융지원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선인 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4.9p 오른 105.9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로 청약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누적되고 있어 앞으로 미분양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