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어려운 10% 풀어야"…류긍선이 꼽은 상용화 조건
"도시 바뀌면 또 다른 돌발 변수"…수백·수천대 운영 역량 강조
강남서 19대 운행·누적 호출 2.4만건…이용자 97% 기존 앱 이용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424700) 대표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도시별 '어려운 10%'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면도로 구조와 승하차 공간 등 도시마다 다른 환경을 해결해야 대규모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7일 서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 기조강연을 통해 "자율주행에서 직진과 정지처럼 반복 주행은 기술로 대체로 풀었지만 도시마다 다른 돌발 변수 10%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점은 이면도로 구조, 배달이륜차 정차 허용지점, 시민들의 타고 내리는 습관 등 도시마다 다른 특성"이라며 "같은 자율주행 기술이라도 도시가 바뀌면 또 다른 어려운 10%를 만난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앞으로는 차 한 대가 잘 달리느냐가 아닌 도시 안에서 최소 수백, 수천 대가 어떻게 운영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차량의 승하차 지점을 어디에 만들고, 돌발상황 발생 시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기존 운송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운영 성과도 강조했다.
류 대표는 "현재 강남구 일대에서 구역형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19대를 운영 중인데 누적 호출 2만 4000여 건을 달성했고, 노선형은 심야 누적 호출 건수 10만 5000건을 달성했다"며 "건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운영역량과 여러 기술기업 차량을 사용자에게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용자의 97%가 별도 앱이나 가입 없이 이미 쓰고 있던 서비스 안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은 일부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것으로 기술이 찾아가야만 비로소 기술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 대표는 "타고 내릴 곳이 없으면 주행이 완벽해도 이동의 완성이 안 되는 만큼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설치할지를 공공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며 "자율주행 시대에서 플랫폼은 호출을 넘어 이동 전 과정을 연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새벽에 버스가 끊긴 마을, 휠체어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 등에게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본다"며 "정부와 업계, 도시가 함께 (자율주행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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