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최장 상승 기록 깰까…'文정부 85주'까지 단 3주

2025년 2월 이후 82주 연속 상승…누적 상승률 16.9% 기록
文정부 상승기 대비 상승률 2배 이상…세제개편·공급부족 등 변수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82주 연속 오르며 문재인 정부 당시 기록한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인 85주에 3주 차로 다가섰다. 상승 기간은 비슷하지만 누적 상승률은 당시의 2배를 넘어섰다.

7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3일 기준) 이후 올해 8월 다섯째 주(31일 기준)까지 82주 연속 상승했다.

문 정부 당시 2020년 6월 둘째 주(8일 기준)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연속 상승한 최장 기록 85주와 3주 차이다.

82주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16.9%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2025년 6월 4일) 이후로 한정하면 14.3%가 올랐다.

역대 최장 상승기였던 85주간 누적 상승률 7.7%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제개편안 나오자 강남 위주 하락세…'상승장' 추세 꺾일까

앞으로 서울 아파트값 연속 상승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3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 영향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실제 개편안 발표 직후인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초는 0.04%, 강남은 0.02% 하락했다.

8월 셋째 주(17일 기준)에도 서초와 강남은 각각 0.09%, 0.05% 떨어졌다. 다섯째 주(31일 기준)에는 강남의 하락 폭이 0.41%까지 커졌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 기준을 기존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초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의 세 부담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세 부담 확대 우려 등에 일부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공급부족은 상승 요인…3%대 기준금리도 변수

다만 향후 서울 주택공급 부족은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114가 지난달 31일 공동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1만 8994가구가 입주한다.

내년에는 2만 2428가구, 2028년 상반기에는 8246가구 입주가 예정됐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이 예측한 서울 신규 아파트 적정 수요인 4만 가구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은행의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진 상황이라며 서울 집값이 진정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집값 상황을 보면 5월 이후 평균 매매금액과 거래량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더불어서 매수 심리가 잦아들며 급상승하는 시기는 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난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매물 감소에 따른 착시일 뿐 당분간 서울 지역 부동산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강남 집값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월세 시장도 불안해 매매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탓에 단기에 상승세가 꺾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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