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29.5% 오른 분당 아파트값…서울 제치고 전국 상승률 1위

광명 28.4%·용인 수지 24.9%…상승률 상위 10곳 모두 수도권
강남·서초 상승세 둔화…대출·세 부담 피해 비강남권 이동

지난해 1월 24일 오후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 성남시 정자동 아파트 단지. (항공촬영협조 : 경기 북부 경찰청) 2025.1.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지난 1년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값이 29.5% 올라 서울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동작·광진·성동 등이 20% 넘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7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성남 분당구 직방 아파트 매매시세가 29.5%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8.4% 오른 경기 광명시가 상승률 2위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구(25.3%), 경기 용인시 수지구(24.9%), 서울 광진구(23.8%)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률 상위 10곳, 서울·경기 각각 5곳…서울 1위는 동작

상위 10곳은 서울(동작·광진·성동·성북·송파)과 경기(성남 분당구·광명·용인 수지구·하남·화성 동탄구)가 각각 5곳을 차지해 모두 수도권에 위치했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보다 비강남권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전 1년(2024년 9월 2일~2025년 9월 1일)에는 강남이 22.6%로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 1년에는 6.8%로 상승률이 한풀 꺾였다.

서초도 직전 1년(19.3%)보다 최근 1년(8.0%) 상승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사이 동작(25.3%), 광진(23.8%), 성동(22.6%), 성북(22.4%) 등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초고가 겨눈 부동산 대책…대출 부담 피해 비강남·경기로

시장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초고가 지역이 아닌 서울 비강남권과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 집값이 올랐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10·15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15억 원을 넘는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됐고 지난 8월 세제개편안에서는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방안이 나왔다.

직방은 "대출 규제와 세 부담이 고가 주택에 집중됐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아파트 시장에는 세제개편 확정 방향과 금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초 국회로 제출된 세제개편 정부안에는 실거주 1주택자 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기준금리는 7월과 8월 연속 인상돼 연 3.0%까지 올랐다. 3%대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며 대출을 낀 매수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직방 관계자는 "전월세 가격 상승과 실수요 유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과 세제 변화는 매수세를 약화하는 요인이라 향후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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