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장관행에 빈 국토부 2차관…후임은 내부냐 외부냐
장관 교체 뒤 주요 보직 연쇄 인사 가능성 거론
내부 전문성·조직 안정 vs 경기도정 인연 외부 발탁 가능성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예상되는 후임 제2차관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 현안의 연속성을 앞세운 국토부 내부 승진론과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정 시절 정책 추진 경험을 공유한 외부 인사 기용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인선 방향이 주목된다.
7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제2차관으로 임명된 뒤 도로, 철도, 항공, 물류 등 교통 분야를 담당해 왔다. 홍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제2차관 자리는 공석이 된다. 장관 교체 뒤 차관과 실장급 등 주요 보직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임 제2차관은 이달 1일 시작된 KTX·SRT 통합 열차 운행의 조기 안착부터 챙겨야 한다. 통합 운행으로 주중 하루 약 1만 5000석, 주말 최대 1만 7000석의 좌석이 추가 공급됐고 수서축 좌석도 약 30% 늘었다. KTX 운임은 기존 SRT 수준으로 조정돼 평균 10% 인하됐다. 통합 예매와 열차 운영, 현장 안전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확정·발표도 주요 과제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철도 투자 방향과 신규 노선 우선순위를 담은 국가철도망 계획을 11월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건의한 사업은 250개 노선, 600조 원 규모로 알려져 사업성과 재원,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3기 신도시와 신규 공공택지의 광역교통망을 입주 시기에 맞춰 구축하는 일도 시급하다. 주택 공급은 제1차관 라인이 맡지만, 입주와 철도·도로 개통 간 시차를 줄이는 일은 제2차관 소관 교통 인프라 사업과 직결된다. 국토부는 공공택지 공급과 연계한 광역교통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입주 시점에 맞춘 교통망 확충 역시 후임 제2차관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내부 인사 발탁론은 제2차관 소관 현안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력을 근거로 한다. 제2차관은 철도와 도로 사업의 추진 일정, 예산 협의, 인허가, 지방자치단체 협력, 안전관리 등을 조정해야 한다. 대형 교통 인프라 사업은 부처 간 협의와 지역 민원, 사업비 조정이 맞물리는 만큼 교통 부서의 업무 구조와 사업별 쟁점을 아는 인사가 업무 공백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차관은 철도와 도로 사업의 일정, 예산, 지방자치단체 협의, 안전관리까지 함께 조율해야 하는 자리"라며 "교통 분야 실·국 업무와 사업별 쟁점을 아는 내부 인사가 오면 인수인계 과정의 부담을 줄이고 정책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홍 후보자가 경기도와 국토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장관 후보자 발탁에는 정책 추진력을 고려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후임 차관 인사에서는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의 예측 가능성과 사기를 높여야 한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홍 후보자 발탁 사례처럼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가 후임 제2차관 인선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이해하고 경기도정에서 함께 정책을 추진했던 인사가 교통 분야 핵심 보직에 기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홍 후보자 역시 경기도에서 도로정책과장, 도로계획과장, 건설국장, 철도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한 시기에는 도시주택실장을 맡아 주택 공급과 도시계획 업무를 총괄했고, 기본주택 정책 실무에도 관여했다.
관가에서는 후임 제2차관 인선이 교통 현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내부 전문성과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지, 이 대통령과 경기도정에서 정책 추진 경험을 공유한 인사를 기용해 국정철학과의 호흡을 중시할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자의 장관 임명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후임 인선 시기와 방향을 둘러싼 관측도 이어질 전망이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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