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B787 타도 다르다…대한항공보다 7㎝ 넓은 에어프레미아
국적사 이코노미 좌석 간격 71~88㎝…최대 17㎝ 차이
에어로케이, 같은 비행기인데 좌석 간격 42㎝ 차이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운용하는 여객기의 이코노미클래스 좌석 간격이 최소 71㎝에서 최대 88㎝로 17㎝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종을 띄우더라도 항공사의 객실 구성과 좌석 배치에 따라 간격이 달랐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월간 항공소비자 리포트' 8월호에 실린 국적 항공사 11곳의 주요 기종 좌석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좌석 정보는 8월 20일 기준으로 각 항공사가 제출한 자료다.
좌석 간격은 앞뒤 좌석의 동일 지점 사이 거리를 뜻하는 '좌석 피치'로, 승객이 체감하는 무릎 공간은 앞좌석 등받이 두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좌석 간격이 가장 넓은 기종은 에어프레미아 B787-9(309석)로 88㎝(35인치)였다. 가장 좁은 것은 71㎝(28인치)로 에어로케이 A320-200의 후방 좌석, 에어서울·에어부산 A321-200(220석), 파라타항공 A320-200 컴포트 좌석 등이다.
좌석 간격은 노선 길이에 따라 갈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비행시간이 짧은 노선에 투입하는 협동체는 좌석을 촘촘히 배치하고, 장거리 광동체는 간격을 넓히는 방식이다.
이는 대한항공(003490)에서 잘 드러난다. 대한항공의 B777-300ER과 B747-8, A380-800의 이코노미 좌석 간격은 84~86㎝(33~34인치)인 반면, 단거리 주력인 A220-300(140석)과 B737-900ER(173석)은 76~79㎝(30~31인치)였다. 같은 B737 계열에서도 B737-800(138석)이 84~86㎝, B737-900ER이 76~79㎝로 최대 10㎝ 차이가 났다.
광동체를 도입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넓은 좌석 간격을 내세우면서 'FSC는 넓고 LCC는 좁다'는 기존 구도도 흐려졌다. 티웨이항공 A330-200(246석)과 파라타항공 A330-200(294석) 컴포트 좌석은 84㎝, 에어프레미아 B787-9는 88㎝다.
같은 기종을 놓고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대한항공 B787-9(278석)는 이코노미 254석을 넣으면서 간격을 81㎝(32인치)로 잡았지만, 에어프레미아 B787-9(309석)는 이코노미를 253석으로 비슷하게 유지하고도 88㎝를 뒀다. 이코노미 좌석 수는 한 석 차이인데 간격은 7㎝ 벌어진 셈이다.
전체 좌석 수와 이코노미 좌석 수가 반드시 좌석 간격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항공사별로 상위 클래스의 좌석 수와 배치, 갤리·화장실 등 기내 시설을 포함한 객실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항공사, 같은 기종이라도 좌석 수 구성에 따라 간격은 달라졌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298690)이 각각 운용하는 A321-200은 195석 기체가 79~84㎝(31~33인치)인 반면 220석 기체는 71~76㎝(28~30인치)로 좁았다. 25석을 더 넣으면서 간격이 8㎝가량 줄어든 것이다. 에어부산 A321네오도 220석 기체는 74~76㎝, 232석 기체는 71~74㎝였다.
에어로케이는 한 기체 안에서도 편차가 42㎝에 달했다. 이 항공사 A320-200(180석) 가운데 한 기체는 1열이 113㎝(44.5인치)인 반면 22~31열은 71㎝다.
좌석 너비는 순위가 달라진다. 아시아나항공(020560) A380-800과 대한항공 A220-300이 47~48㎝(18.5~19인치)로 가장 넓었고, 이스타항공 B737-8이 41~44㎝로 가장 좁았다.
좌석을 상품으로 파는 흐름도 확산하고 있다. 진에어 '지니플러스'는 91.4㎝(36인치), 제주항공 '비즈라이트'는 99~104㎝, 파라타항공 '컴포트플러스'는 89㎝, 에어프레미아 '와이드프리미엄'은 106~116㎝를 제공한다. 이코노미 안에서도 등급이 나뉘는 구조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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