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스웨덴 SMR 사업 전략적 파트너 선정…유럽 교두보 확보

GE 버노바 히타치와 공동 EPC 참여

왼쪽에서부터 GVH 제이슨 쿠퍼 CEO,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스투드스빅 칼 테데엔 CEO, DS투자파트너스 강승수 대표, GE 버노바 파이낸셜 서비스 레오 포티 개발담당 이사.(삼성물산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스웨덴 소형모듈원자로(SMR) 신규 원전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와 함께 스웨덴 원자력 기업 스투드스빅(Studsvik AB)이 주관하는 신규 원전 사업의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칼 테데엔 스투드스빅 CEO, 제이슨 쿠퍼 GVH CEO,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GVH가 비등경수로(BWR)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300㎿급 SMR 'BWRX-300' 4기를 짓는 총 1.2GW 규모 프로젝트다. 비등경수로는 원자로에서 물을 끓여 만든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사업 대상지는 스투드스빅이 보유한 부지 가운데 원자력 시설 운영 허가를 받은 지역으로, 2030년대 중반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과 GVH는 지난해 5월 시작된 3개 컨소시엄 간 경쟁 절차를 거쳐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사업 주관사인 스투드스빅이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정부 협의 등 사업개발 전반을 맡고, 삼성물산과 GVH는 공동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로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BWRX-300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달링턴에서 서구권 최초의 상업용 SMR로 건설이 진행 중인 노형이다. 지난 4월 운영허가 신청까지 마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투드스빅은 1947년 스웨덴 국가 원자력 프로그램의 중심 기관으로 설립된 원자력 기술 전문기업으로, 신규 원전 개발부터 기존 원전 운영 지원과 해체까지 원자력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췄다.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럽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규 원전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스웨덴 정부는 2035년까지 SMR과 대형 원전을 포함해 2.5GW 규모의 신규 원전 용량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이를 10GW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SMR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과 현지 공급망 구축 등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웨덴 SMR 사업 개발에 본격 착수해 유럽 SMR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사업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