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원정매수' 식었다…외지인 비중 3년 연속 하락

강남3구 외지인 비중 27.4%→20.1%…송파 22.4%로 최고
서울 전체도 17.3%로 10년 만에 최저…대출·실거주 규제 영향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비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2023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해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권 집값 상승으로 매수 부담이 커진 데다 대출·실거주 규제가 강화되면서 외지인의 투자 목적 매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강남3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매매거래 총 6479건 중 20.1%(1301건)가 외지인 거래였다. 전년 동기(21.8%) 대비 1.7%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올해 강남3구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송파구(22.4%)였다. 총 2853건 중 639건을 외지인이 사들였다. 다음은 강남구(20.3%), 서초구(15.6%) 순이었다.

강남3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23년 27.4%까지 올랐지만 2024년 23.6%, 2025년 21.8%, 올해 20.1%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올해 외지인 비중은 2022년(17.2%) 이후 가장 낮다.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외지인 매입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4만 8750건 가운데 외지인 거래는 8419건으로 17.3%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16.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23.1%)와 비교하면 5.8%p 낮아졌다.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매수 부담이 커진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진입 문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제한돼 투자 목적의 외지인 매입 유인도 더욱 줄었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미국 IAU 대학 교수)은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줄어드는 데는 대출 규제뿐만 아니라 실거주 의무 요건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