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3% 뛴 DL이앤씨…주택 수익성 회복에 수주 확대까지
주택 이어 토목·플랜트도 수익성 개선 흐름
신규수주 5.2조원…하반기 플랜트·데이터센터 추진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DL이앤씨(375500)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된 데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의 이익도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주택 수익성이 유지되고 플랜트·데이터센터 수주가 확대될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5281억 원, 영업이익 316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94.3%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도 1594억원으로 26.3%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8.8% 상회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주택사업이 있다.
삼성증권은 저수익 사업장의 매출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2분기 주택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이익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S증권도 주택 부문의 고마진 흐름을 2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주택사업 수익성이 전분기에 이어 20%를 웃돌았고 플랜트 역시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주택뿐 아니라 토목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까지 실적을 제약했던 일부 사업의 부담이 줄면서 사업 부문별 이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DL이앤씨의 2분기 말 순현금은 약 1조 2000억 원, 부채비율은 86.4%다. 2021년 분할 이후 매년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기록하며 현금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순현금 증가와 낮은 부채비율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6월 말 순현금은 지난해 말보다 1052억 원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조 원 이상의 순현금과 양호한 실적을 재무 측면의 강점으로 꼽았다.
현금 여력은 주주환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7월 555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결 순이익의 10%를 현금 배당하고 15%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
DL이앤씨의 상반기 연결 기준 신규수주는 5조 24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7% 증가했다. 수주잔고도 28조 9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하반기에는 플랜트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가 예정돼 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외에서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플랜트와 2조 원 수준의 데이터센터 수주가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랜트 예비 수주 파이프라인은 약 10조 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 역시 하반기 주요 수주 분야로 데이터센터와 국내외 플랜트를 제시했다.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해보다는 2027년 이후 매출 기반 확대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SMR은 장기적인 성장 분야로 꼽힌다. 현대차증권은 DL이앤씨와 글로벌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가 진행 중인 SMR 표준설계가 순항하고 있으며 다른 SMR 개발사들의 표준설계 참여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4세대 SMR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자회사 DL건설이 상반기 1268억원 규모의 부천 AI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탄탄한 재무 체력을 기반으로 우량 사업을 선별해 수익성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플랜트와 SMR,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사업의 성과를 본격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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