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車 실내 최고 90도…보조배터리·라이터 '폭발 주의'
TS "차 안 생수병도 화재 원인…폭발 위험물질 방치 금물"
장거리 운행 전 냉각계통·타이어 점검…내기순환 땐 환기 필수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차량 내부에 보조배터리와 라이터, 스프레이 등을 방치할 경우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4일 자동차 화재 예방과 안전운행을 위한 여름철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TS에 따르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차량의 실내 온도는 최고 90℃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전면 유리 아래 대시보드 부근에 물건을 두면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커진다.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 등 배터리 내장형 전자기기, 일회용 라이터와 부탄가스, 스프레이 등은 고온에서 폭발 위험이 높아 차량에서 내릴 때 반드시 휴대하거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탄산음료 캔과 생수병도 장시간 방치하면 내부 압력 상승으로 파열될 수 있다. 투명한 생수병은 햇빛을 한곳에 모으는 렌즈 역할을 해 화재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외 주차 시에는 차량 뒷면이 햇빛을 향하도록 세우는 것이 좋다. 뒷유리는 전면 유리보다 면적이 작고 유리 경사각에 따른 반사 효과도 커 실내 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햇빛 가리개 등 차광용품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안전이 확보된 장소에서는 창문을 1~2㎝ 정도 열어 두고 주차하거나, 차량 탑승 후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3~4차례 여닫으면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배출할 수 있다.
주행을 시작할 때는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방향의 조수석 뒷창문을 함께 열면 공기 순환에 효과적이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냉각계통과 타이어 점검도 필수다. 냉각계통 이상은 엔진 과열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마찰열로 파손 위험이 커진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 수막현상 위험도 높아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수막현상은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주행할 때, 타이어가 물 위를 뜨며 미끄러지는 현상다.
에어컨을 내기 순환 모드로 장시간 사용하면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운전자 집중력이 떨어져 졸음운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TS는 가능하면 외기 순환 모드를 사용하고 장시간 운행 시에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것을 권고했다.
주행 중 연기나 타는 냄새, 기름 냄새가 나면 즉시 안전한 곳에 정차해 시동을 꺼야 한다.
또 5인승 이상 승용차에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인 만큼 비상시 사용할 수 있도록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폭염이 빈번해지면서 여름철 자동차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장거리 이동 전 차량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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