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거래 26% 줄었는데…평균가는 20억 육박
신축 품귀에 몸값 '껑충'…평균 거래가 1년 새 1억4000만원↑
서울 신축 공급 감소+청약 경쟁 치열…입주·분양권 수요 확대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는 26% 줄었지만 평균 거래가격은 19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 집값 상승과 신축 공급 부족, 청약 경쟁 심화로 분양권과 입주권 희소성이 커진 영향이다. 강남권과 한강변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린 점도 몸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거래 해제 제외)는 총 5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3건)보다 26.0% 감소했다.
반면 평균 거래가격은 19억 81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7억 5930만 원)보다 1억 4151만 원(8.0%) 오른 수준이다.
개별 단지의 몸값 상승도 뚜렷했다. 청담르엘 전용 84㎡는 지난해 3월 52억 원에서 올해 67억 원까지 올랐고,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지난해 1월 31억 5000만 원에서 올해 4월 38억 3500만 원으로 약 7억 원 상승했다.
최고 거래가격도 1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입주권은 강남구 청담르엘 전용 136㎡로 102억 원(1월)에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가인 같은 단지 전용 111㎡(70억 원)보다 32억 원 높다.
거래는 강북권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활발했다.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가 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68건),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53건),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입주·분양권 가격 상승은 서울 집값 강세와 신축 희소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7.84% 상승했다. 여기에 입주 물량 감소와 높은 청약 경쟁률까지 겹치면서 신축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고, 기존 분양권과 입주권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2만 5281가구에서 2027년 1만 8682가구, 2028년 1만 3683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청약 문턱도 높아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3.56대 1로 전국 평균(5.36대 1)의 약 12배에 달했다. 청약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분양권·입주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분양권과 입주권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권 전매제한과 조합원 지위 양도 규제 등으로 시장에 나오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전문위원은 "정비사업 규제 강화 이후 거래 가능한 입주권 물량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도 분양권과 입주권 시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축 공급이 단기간에 크게 늘기 어려운 만큼 분양권과 입주권의 희소성 프리미엄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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