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00원 커피 이어 의약품도 손본다…공공휴게소 내달 설명회
9월 입찰 거쳐 연내 사업자 선정…휴게소 8곳 시범사업
편의점 이어 안전상비의약품도 시중 수준 가격 유도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 '2000원 커피'에 이어 이번에는 감기약·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가격도 손본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공공 직계약 휴게소 시범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입찰과 연내 사업자 선정을 거쳐 휴게소 가격 안정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운영체계 개편에 본격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달 초 공공관리회사 도입을 위한 휴게소 입점업체 운영구조 개편 시범사업 대상 휴게소 8곳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설명회 이후 9월 입찰을 거쳐 연내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는 시범사업 추진 방향과 입찰 공고 방안 등을 설명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신설 휴게소 3곳과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 5곳이다. 신설 대상은 월출산 휴게소와 합천호 휴게소 상·하행선이며, 계약이 종료되는 곳은 여주(인천방향), 대천(상·하행), 군위(부산방향), 장유(서부산방향) 휴게소다.
공공 직계약 시범사업의 핵심은 휴게소 가격 개혁이다. 높은 임대료 구조를 개선해 실속 커피 브랜드 입점을 유도, 평균 4800원 수준인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0원 이하로 낮추는 데 이어 편의점 상품과 감기약·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가격도 시중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편의점 상품 가격을 시중 브랜드 편의점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감기약과 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가격도 시중 수준으로 조정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일부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가격이 시중보다 비싸고 휴게소마다 가격 차이도 크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국회에서는 타이레놀 500mg 8정, 판콜에이 내복액, 신신파스 아렉스 등 동일 제품의 판매가격이 휴게소별로 최대 1200~1300원까지 차이가 난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휴게소의 공공성과 가격 투명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용객이 많은 고속도로 특성을 고려해 필수 품목의 가격 안정과 서비스 개선을 병행해 이용자의 체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공관리회사는 내년 초 설립될 예정이며, 올해는 도로공사가 임시로 해당 역할을 맡는다. 정부 직접 출자와 도로공사 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어떤 방식이든 도로공사로부터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도로공사는 시범사업 운영 성과를 평가한 뒤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공공 직계약 운영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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