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12% 급감…월세 중심 재편 뚜렷

월세 거래량 전세보다 1300여건 많아…갱신계약도 50% 넘어
아파트 거래량 48% 감소…15억 이하 거래 비중 확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477건으로 전월(8542건) 대비 12.5% 감소했다.(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전월보다 10% 이상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는 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다시 앞지르면서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서울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477건으로 전월(8542건)보다 12.5% 감소했다. 거래량은 지난 15일까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반면 같은 달 월세 거래량은 8819건으로 전월(8539건)보다 3.3% 증가했다.

서울시는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1300여 건 상회했다"며 "월세 중심의 임대차 거래구조가 더욱 뚜렷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중으로 보면 6월 아파트 월세 거래는 전체 전월세 거래의 54.1%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전세와 월세가 5대 5 수준을 유지하던 흐름에서 다시 월세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전세 갱신 50% 넘어…6월 아파트 거래량 전월 대비 48% 급감

서울 집값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세 갱신계약 비중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6월 갱신계약은 전체 전세 계약 중 53.8%로 전월(52.5%) 대비 약 1.3%포인트(p) 증가했다.

전년 동월(41.2%)과 비교하면 10%p 넘게 큰 폭으로 늘었다.

아파트 거래 둔화 분위기도 감지됐다. 지난 15일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8856건) 대비 48.0% 감소한 406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6월 계약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15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6월 15억 이하 거래 비중은 77.9%로 전월(72.9%) 대비 5.0%p 증가했다.

서울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4~5월에는 고가주택 거래가 증가했다"며 "6월에는 이 현상이 완화되고 대출 규제 영향으로 중저가 주택 중심의 실수요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전경. 2026.7.20 ⓒ 뉴스1 권현진 기자
매매·전세 가격 강세 이어져…5월 기준 전월 대비 1%대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강세도 나타났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약 1%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198.8을 기록해 전월보다 1.33%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47% 오른 수치다.

생활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용산)이 2.52%,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이 1.53% 올라 상승폭이 컸다.

주택 규모별로는 소형(전용면적 40㎡ 초과~60㎡ 이하)이 1.7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형(135㎡ 초과)은 0.94% 상승했다.

전세 실거래가도 상승했다.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보다 1.04%, 전년 동월보다 10.88% 올랐다.

권역별로는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이 2.2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심권(-0.39%)은 유일하게 전세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소형이 1.4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주택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월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하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와 거래량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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