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 승인율 1.9%…기존 자산 가치 상승
1차 기술검토 신청 522건 중 최종 승인 10건 불과
신규 자산 공급 제한…우량 자산 중심 수요 증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지만, 신규 공급이 제한되면서 기존 우량 데이터센터(IDC) 자산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CBRE코리아가 발간한 보고서 '한국 데이터센터 투자: 공급 제약이 만든 희소성 프리미엄과 엑시트(투자 자금 회수) 가능성 진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누적 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1차 기술 검토 신청 규모는 총 522건이었다. 신청 전력 규모는 3만 3592㎿에 달했다.
반면 최종 승인을 받은 사업은 10건에 그쳤다. 신청 건수 대비 최종 승인율은 1.9%였다.
전력계통영향평가는 데이터센터 건립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과 전력 계통 수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CBRE는 해당 제도가 수도권 데이터센터의 신규 개발의 진입장벽이라고 봤다.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력과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기존 데이터센터 자산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CBRE가 올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8%는 데이터센터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시장도 견조한 흐름이다. 현재 수도권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5% 미만이다. 평균 임대료는 2019년 ㎾당 약 14만 원에서 지난해 약 25만 원으로 70% 넘게 상승했다.
향후 데이터센터 임차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임차 수요층 88%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플랫폼이다. 앞으로 중국계 클라우드 업체, AI 컴퓨팅 인프라를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금융회사 등으로 핵심 수요층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대차 구조, 설비 교체 비용, 재계약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자본환원율(미래추정이익을 현재가치로 전환하기 위해 적용하는 할인율)이 아시아태평양 주요 도시 수준까지 낮아지고 있다. 투자 수익률 관리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전력과 입지,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자산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프라 자본과 데이터센터 전문 자본의 투자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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