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청약통장 45% 몰렸다…지방은 '1순위 미달'
전국 1순위 청약자 28.3만명 중 서울 12.8만명
분상제·신축 희소성에 서울 쏠림 심화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 1순위 청약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서울 분양 단지에 몰렸다. 새 아파트 희소성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가 맞물리면서 청약 수요가 서울에 집중됐다. 반면 강원과 전남 등 일부 지방은 1순위 청약자조차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하는 등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청약자 수는 12만 8137명으로 전국(28만 3619명)의 45.2%를 차지했다.
서울의 올해 상반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3.56대 1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72.92대 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경쟁률 5.36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일반공급은 올해 상반기 2016가구로 전년 동기(1148가구)보다 75.6% 늘었다. 전국 일반공급도 같은 기간 2만 9494가구에서 5만 2963가구로 79.6% 증가했다. 다만 서울 일반공급은 전국 물량의 3.8%에 불과했지만 청약자는 전국의 45.2%가 몰려 수요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개별 단지별로도 서울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1순위 경쟁률 1위는 평균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크로 드 서초'였다. 이어 △오티에르 반포 710.2대 1 △이촌 르엘 134.9대 1 △더샵 프리엘라 89.2대 1 △공덕역자이르네 79.9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청약 수요가 서울에 집중되는 이유는 신축 아파트 희소성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시세차익 기대 때문이다. 강남권 등 핵심 입지는 분양가상한제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당 6000만 원을 넘어서는 고분양가 단지에도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가 반영되면서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1922만 4000원으로 전월보다 8.85% 상승했다. 3.3㎡당으로 환산하면 6355만 원으로 처음 6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선 인천의 청약자 수가 경기보다 많았다. 인천은 올해 상반기 4436가구 일반공급에 3만 5978명이 몰려 8.11대 1의 평균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1만 5626가구 모집에 2만 9335명이 접수해 1.88대 1에 그쳤다. 경기의 공급 물량은 서울의 7배를 웃돌았지만 청약자 수는 서울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방 분양 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강원(0.3대 1), 부산(0.33대 1), 전남(0.58대 1), 제주(0.46대 1)가 1순위 경쟁률 1대 1을 채우지 못했다. 대구가 6.83대 1로 지방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서울과 지방의 청약시장 양극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는 "서울 청약 수요는 공급 부족과 신축 아파트 희소성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며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서울 단지는 당분간 높은 경쟁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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