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오기 전에 AI가 먼저 안다…코레일 '철도 안전' 진화[모빌리티on]
레일 온도 48시간 예측·낙석 위험 실시간 감지
차열페인트·자동살수장치 확대…"예측·예방 중심 안전관리"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예년보다 이른 폭염과 긴 장마가 예고되면서 철도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예측형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레일 온도를 최대 48시간 전에 예측하고 낙석 위험을 실시간 감지해 이상기후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5월부터 24시간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여름철 철도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폭염이 일찍 시작되고 장마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예방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레일 온도 예측 시스템'이다.
폭염이 이어지면 레일은 열을 받아 팽창하고, 심하면 휘어지는 '좌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코레일은 전국 349곳 선로에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레일과 대기 온도를 실시간 측정한 뒤 기상예보와 지형 정보, 과거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대 48시간 뒤 레일 온도를 예측한다. 예측 결과는 폭염 취약 구간 점검과 열차 운행 관리에 활용된다.
기상정보는 '철도기상정보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통합 관리한다. 강우량과 풍속, 태풍 등 기상청 정보를 철도 노선도와 연계해 운행 주의 구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낙석과 토사 유실 감시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코레일은 낙석과 수해 위험이 있는 구간 267곳에 지능형 이동식 CCTV를 설치했다. 장애물이나 낙석을 감지하면 반경 2㎞ 이내를 운행 중인 열차와 인근 역에 즉시 경보를 보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능형 낙석감시시스템은 영동선 등 10개 이상 노선에서 운영 중"이라며 "낙석이나 장애물이 발견되면 열차와 역사에 즉시 경보가 전달돼 대응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 시스템과 함께 현장 안전시설도 보강했다.
코레일은 폭염 취약 구간 241㎞에 차열페인트를 도포해 레일 온도를 약 4도 낮추고, 자갈도상 구간 484곳에는 자갈을 보충해 좌굴 위험을 줄였다.
레일 온도가 48도 이상으로 오르면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자동살수장치도 올해 142곳에 추가 설치했다. 현재 전국 599곳에서 운영 중이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배수시설과 선로 주변 비탈면 등 1만 1000여 곳을 점검·보강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여름철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철도 안전관리도 사고 발생 이후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측과 예방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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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미래 교통 시스템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상상 속 교통수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리고, AI가 교통 흐름과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전기·수소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모빌리티 ON] 에서는 교통 분야 혁신 사례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