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병목' 수색~광명 고속선 본궤도…연말 설계 착수
국토부, 기본계획 마무리 단계…2033년 완공 목표
광명~서울역 15분→9분, 열차 운행횟수도 확대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경부고속철도 최대 병목 구간으로 꼽히는 광명~서울 구간을 우회하는 '수색~광명 고속선 지하화' 사업이 올해 말 설계에 착수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마무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서울역·용산역 일대 병목 해소 사업도 본격 추진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현재 기본계획 용역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올해 말 설계에 착수한다.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마무리하면 국가철도공단이 입찰공고를 내고 기본설계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수색~광명 고속선 지하화 사업은 경부고속철도의 병목 구간으로 꼽혀 온 광명~서울 구간에 KTX 전용 지하 고속선(복선)을 신설해 광명역에서 서울역·용산역을 거쳐 수색·행신 방면까지 잇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계획 고시 후 입찰공고 등의 절차가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사업비 협의도 진행 중인데 이를 최대한 마무리해 올해 안에는 설계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색~광명 고속선은 총연장 약 24㎞ 규모로 대부분 구간을 대심도 지하터널로 통과한다. 총사업비는 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완공 목표 시점은 2033년이다.
현재 KTX를 포함한 고속철도는 광명역 이후 서울 도심 구간에서 일반열차와 화물열차, 수도권 전철 1호선 등과 선로를 공유해 속도를 크게 줄여야 한다. 선로 용량 부족으로 열차 증편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전용 고속선이 완공되면 고속열차는 별도 선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기존 지상선은 일반열차와 운영을 분리할 수 있어 병목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KTX 기준 광명역~서울역 구간 소요 시간은 15분대에서 9분대로, 광명역~행신역 구간은 40분대에서 25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색~광명 고속선이 완공되면 경부고속철도 전 구간이 사실상 '전용선 체제'를 갖추게 된다.
광명역에서 서울역·용산역으로 이어지는 병목 구간이 해소되면 서울발 고속열차의 운행시간 단축과 증편 여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구간 지상 선로로 고속열차가 하루 최대 130회 운행하고 있는데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190회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통한 지상 구간의 선로용량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색~광명 구간은 경부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병목 구간으로 꼽힌다"며 "전용 고속선이 구축되면 열차 운행 효율이 높아지고 선로 용량도 확대돼 고속철도 서비스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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