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청약도 신생아 특공 시작…혼인 7년 넘어도 신청 가능
노량진2구역·장위 푸르지오 등 첫 적용
신생아 가구 청약 기회 확대…경쟁은 더 치열해질 듯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6월 말 분양하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2구역 '드파인 아르티아'를 시작으로 민간 분양시장에서도 신생아 특별공급이 본격 시행된다.
기존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이 아니었던 혼인 7년 초과 출산가구까지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신생아 가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드파인 아르티아는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진행한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171가구 가운데 15가구가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됐다.
같은 날 특별공급에 나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도 일반분양 물량 1032가구 가운데 96가구를 신생아 특별공급으로 공급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리버시티' 역시 전체 분양 물량 501가구 중 50가구가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이다.
이들 단지는 민간 분양시장에 신설된 신생아 특별공급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사업장이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개편된 청약제도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민간 분양에서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 일부를 신생아 가구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별도 신생아 특별공급 유형을 운영한다.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은 전체 공급 물량의 10% 수준이다. 만 2세 미만 자녀가 있는 무주택 가구는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혼인 기간 제한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기존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신고 후 7년 이내라는 요건이 있었지만, 신생아 특별공급은 혼인 기간과 관계없이 만 2세 미만 자녀가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청약 수요층도 확대될 전망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기존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제외됐던 혼인 7년 초과 출산가구까지 청약 기회가 확대됐다"며 "만 2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 간 경쟁은 이전보다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대기자들의 경쟁은 소폭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이 별도 배정되면서 기존 유형의 공급 물량이 일부 줄어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체 공급 물량이 600가구일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기존 138가구(23%)에서 90가구(15%)로 줄고, 생애최초 특별공급 역시 54가구(9%)에서 42가구(7%)로 감소한다. 대신 60가구가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으로 배정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 감소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기존 특별공급 대기자 입장에서는 공급 물량 감소가 부담일 수 있지만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며 "청약시장 전체 판도를 바꿀 정도의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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