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수주전 달아오른다…대우·DL 잇달아 홍보관 개관

대우건설, '써밋 목동 라운지' 열고 교육·커뮤니티 특화 강조
DL이앤씨, '아크로 목동 리젠시' 공개…리버뷰·금융조건 승부수

대우건설 목동 홍보관 개관식에서 관계자가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과 DL이앤씨가 각각 브랜드 라운지와 홍보관을 열고 설계, 커뮤니티, 금융 조건 등을 공개하며 조합원 표심 확보에 나섰다. 목동 신시가지 전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대형 건설사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서울 목동에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했다. 같은 날 DL이앤씨도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에 제안한 '아크로 목동 리젠시' 홍보관을 공개했다. 두 회사 모두 현장 중심의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전략을 택했다.

목동 신시가지는 1~14단지 전체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최대 규모 정비사업지 가운데 하나다.

대우건설 '써밋' 목동 수주에 박차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앞세워 목동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라운지는 브랜드 리뉴얼 이후 처음 선보이는 고객 경험 공간이다. 전통 교류 공간인 '아회(雅懷)' 콘셉트를 적용해 방문객 동선과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대우건설은 목동 신시가지 8·11·14단지를 핵심 공략 대상으로 설정했다. 초고층 설계와 외관 디자인, 조경, 커뮤니티 시설, 단위세대 특화 설계를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특히 단지 전체의 스카이라인과 랜드마크화를 고려한 설계를 통해 지역 내 상징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차 공간도 차별화 요소로 강조했다. 현재 목동 단지의 가구당 주차 대수가 낮은 점을 고려해 호텔식 드롭오프존과 가족 배려 주차 공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도 정비 시 자율주행 주차 기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주차와 동선, 보안까지 통합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교육 특화 전략도 내세웠다. 학군 수요가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1인 독서실과 도서관 등 학습 중심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했다. 입주민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통해 주거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형남호 대우건설 강서영업지사 소장은 "초고층 설계와 외관, 조경, 커뮤니티, 주차 특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목동에서도 써밋 브랜드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목동 전반으로 수주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아크로목동 리젠시 모형.(DL이앤씨 제공)뉴스1ⓒ news1
DL이앤씨 아크로 목동 리젠시 홍보관 개관

DL이앤씨는 설계와 금융 조건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아크로 목동 리젠시' 홍보관을 통해 리버뷰 특화 설계와 조합원 부담 완화 조건을 집중 부각했다.

목동6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2173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공사비는 1조 2868억 원이다. DL이앤씨는 해당 단지를 목동 재건축의 상징적 사업지로 보고 차별화된 설계를 제안했다.

핵심은 한강과 안양천 조망 극대화다. 기존 저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층 배치를 통해 조망 가구를 확대했다. 회사 측은 원안보다 늘어난 1577가구가 한강 또는 안양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대부분 동에서 25층 이상이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화 평형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3면 개방형 파노라마 하우스와 조망 특화 평형, 테라스형 주택 등이 포함된다. 일부 저층 가구에는 프라이빗 가든을 조성해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약 2대 수준으로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금융 조건도 주요 경쟁 포인트다. DL이앤씨는 공사비 물가 상승분 500억 원을 시공사가 부담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주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수준으로 조달을 지원한다.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유예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입찰보증금 역시 무가산금리 조건을 제안해 조합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수영장, 스파, 프라이빗 다이닝룸, 스카이라운지 등이 계획됐다. 설계에는 글로벌 건축·엔지니어링 기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도 적용한다.

심재석 DL이앤씨 부장은 "최대한 많은 가구가 한강과 안양천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조합원 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조건도 함께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재 목동6단지는 DL이앤씨가 단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목동 재건축 시장의 초기 판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목동 재건축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건설사 간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시공 능력을 넘어 브랜드, 설계, 금융 조건, 커뮤니티 전략 등 복합적인 경쟁 요소가 중요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대규모 사업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초기 수주 성과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변수로 평가된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