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4개월만에 1%대 상승 복귀…전셋값, 작년 6배 폭등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서울 전역에 수요 몰리며 두 달째 상승 확대
서울 아파트 전셋값 1.15% ↑…월세도 상승폭 확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5.2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두 달 연속 확대했다. 아파트는 1월 이후 4개월 만에 월간 상승률 1%대에 복귀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1~5월 누적 상승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가격 2개월 연속 상승폭 확대…아파트 1.06% ↑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0% 상승했다. 지난 3월 0.39%에서 4월 0.55%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오름폭을 더 크게 키운 모습이다.

서울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권에서는 길음·종암동 대단지가 밀집한 성북구(1.36%)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자양·광장동 중소형 위주로 오른 광진구(1.18%)가 그 뒤를 이었다. 성동구(1.07%)와 서대문구(1.06%), 노원구(1.05%) 등도 역세권과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의 송파구(1.19%)와 가양·염창동 대단지 위주의 강서구(1.04%)가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도는 광명시와 화성 동탄, 안양 동안구 등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 상승률은 0.31%를 기록하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0.06%)은 서구와 남동구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0.31%)보다 확대된 0.4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한국부동산원 제공)

비수도권(-0.02%)은 다소 침체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울산(0.33%)과 전북(0.21%) 등 일부 지역은 대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한 제주(-0.17%)와 세종(-0.16%), 그리고 5대 광역시(-0.09%)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를 포함한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0.21%로 조사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외곽·구축 단지에서 관망세를 보이나,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 상승거래가 포착되며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국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강세가 여전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1.06% 오르며 주택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상승폭은 지난 1월(1.0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0.55% 올랐으나,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4% 떨어지며 대조를 이뤘다. 서울의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76%, 0.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2026.6.11 ⓒ 뉴스1 최지환 기자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폭 1.15% '연중 최고'…연간 누적, 작년 6배

임대차 시장 역시 정주 여건이 좋은 신축이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월세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전월 대비 0.35% 올랐다. 특히 서울(0.91%)은 전월(0.66%)보다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가 있는 송파구(1.62%)와 옥수·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의 성동구(1.44%)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노원구(1.40%)와 성북구(1.30%)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는 0.51%, 인천은 0.27% 상승해 수도권 전체로는 0.61% 올랐다. 비수도권(0.10%)에서는 세종(0.43%)과 울산(0.42%)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5월 전셋값 상승폭이 1.1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1~5월 누적치는 3.58%로 지난해 같은 기간(0.6%)의 약 6배에 달했다.

월세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 상승률은 0.35%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은 0.81% 오르며 전월(0.63%) 대비 오름폭이 크게 가팔라졌다. 노원구(1.40%)가 상계·월계동 중심의 정주 여건 양호 단지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1.30%)와 성동구(1.27%) 등도 대단지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47%, 0.29% 올랐으며, 수도권 전체로는 0.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월세는 정주여건 양호한 신축·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 이루어지면서 전월세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