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교량 철거 안전관리 손본다…해체공사 '민관 TF' 출범

서소문 고가 붕괴 계기로 노후 SOC 철거 안전관리 체계 손질
설계·시공·감리·진단 4개 분과 구성 해체공사 제도 개선 논의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총 3명이 사망했고 3명이 부상했다. 2026.5.26 ⓒ 뉴스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최근 노후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SOC) 해체 과정에서 인명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해체공사 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에서 민관합동 해체공사 안전관리 TF와 15개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첫 회의를 열어 노후 SOC 해체공사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15일 밝혔다.

TF는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을 단장으로 설계, 시공·감리, 안전진단, 제도지원 등 4개 분과를 꾸려 노후 교량 등 SOC 철거 과정의 진단부터 설계·시공·감리까지 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TF에는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시설안전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대한토목학회, 한국건설안전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한다.

이번 TF 출범은 지난 5월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붕괴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와, 지난해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해체공사 붕괴로 7명이 숨진 참사를 계기로 해체공사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서소문 고가 사고는 철거 공정이 80% 이상 진행된 단계에서 발생해 공정 막바지에도 구조 검토와 위험성 평가를 놓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현장과 학계를 중심으로 제기된다.

국토부는 TF 논의를 바탕으로 SOC 해체 설계 절차, 노후 시설물 안전진단 실효성, 해체공사업 자격요건 등을 개선하고, 건축물관리법 개정을 통해 해체공사 안전관리를 신축공사 수준으로 높인 기존 사례를 SOC 분야로 확산해 해체공사 안전관리요령을 전면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김명준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민관 전문가들이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