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두 달 연속 100% 돌파…수도권 강세

재건축 이어 외곽 구축도 감정가 웃돌아…경기 낙찰가율 89%

사진은 이날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6.5.29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100%를 넘겼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대출 규제 여파로 일반 매매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0.8%로 2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외곽 구축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100%를 넘는 사례가 잇따랐다.

경매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실거주 의무 적용을 받지 않고 일반 매매시장보다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달(7.5명)보다 1.6명이 감소했다. 진행건수는 140건으로 전월(152건)보다 약 8%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204건으로 전월(3409건) 대비 약 6% 감소했다. 낙찰률은 전달(35.7%) 대비 1.4%p 하락한 34.3%를 기록하며 2023년 6월(32.9%)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전월(87.0%)보다 소폭 오른 87.3%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87%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으로 2022년 11월(5.3명)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6.3%)보다 2.7%p 상승한 89.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89.7%) 이후 최고치다. 과천·광명·분당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의 신축급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진행건수는 694건으로 전월(974건) 대비 약 29% 감소했다. 낙찰률은 41.1%로 전월(38.3%) 대비 2.8%p 증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2명으로 전달(5.7명)보다 0.5명이 늘었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344건으로 전달(294건) 대비 약 17% 증가했다. 낙찰률은 32.3%로 전월(31.0%) 대비 1.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79.8%로 전달(78.9%)보다 0.9%p 올랐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86.6%)와 부산(83.8%)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1.8%p, 1.4%p 상승했다. 대전(81.3%)은 전달(85.2%)보다 3.9%p 하락하며 지난해 8월(80.2%)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강원(88.0%)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80.8%) 대비 7.2%p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북(86.4%)은 5.8%p 상승하며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충북(84.9%)과 전남(81.2%) 역시 각각 0.4%p, 0.2%p 올랐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