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 '국평 30억' 기준점 됐다…동작구 집값 들썩

아크로리버하임·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지난달 최고가 거래
청약 흥행에 신고가 속출…"고분양가가 가격 눈높이 높여"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흑석·노량진뉴타운 재개발 단지의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가 30억 원에 육박하면서 동작구 아파트 시장의 가격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강남권 못지않은 고분양가에도 청약 흥행이 이어지자 신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기존 아파트 신고가 거래와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113㎡는 지난달 48억 7000만 원(10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까지 30억 원대 거래가 이어졌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 매물이 거래되면서 처음으로 40억 원대를 넘어섰다.

동작구는 한강 변 입지와 강남 접근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최근 뉴타운 사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흑석뉴타운은 지하철 9호선을 통해 강남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노량진뉴타운은 1·7·9호선이 지나는 교통망으로 여의도·용산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전용 119㎡는 24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고, 4월에는 유원강변 전용 59㎡가 14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최근 등장한 초고가 분양 단지가 동작구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청약 흥행까지 이어지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분양한 노량진6구역 재개발 단지 '라클라체자이드파인'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22억 880만 원으로 같은 시기 공급된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 동일 면적(20억 550만 원)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어 흑석11구역 재개발 단지 써밋 더힐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9억 7820만 원에 달했다. 전용 84㎡ 기준 역대 최고가다. 발코니 확장비 등 옵션 비용을 더하면 국민평형 기준 분양가가 30억 원을 웃돈다. 노량진8구역 재개발 단지 '아크로 리버스카이'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7억 9580만 원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 내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강남 핵심 입지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평가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는 "동작구는 한강 변 입지와 우수한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꾸준히 재평가를 받아온 지역"이라며 "최근 분양한 정비사업 단지들도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고분양가는 인근 지역의 가격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며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는 신규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기준점으로 작용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