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삼성역 철근누락, '강판 덧댐' 보강 검토…안전성 논란 여전
전문가들 "현실적 공법" 평가 속 시공·부착 안정성 보완 주문
현대건설 보강안 놓고 정부 검증 착수…공사 재개 여부 주목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강남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구간에서 드러난 철근 누락 문제의 보강 공법으로 '기둥 외부에 두꺼운 철강판을 덧대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해당 공법을 사실상 보강안으로 선택했지만, 자문위원들은 실제 시공 과정에서 구조 안전성과 시공 검증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함께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GTX 삼성역사가 포함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 건설공사(토목)' 전문가 자문을 시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철근 누락이 확인된 기둥 보강 방식으로 '강판 덧댐 방식'을 추천하면서도, 구조 안전성과 시공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 위원은 "콘크리트 휨 및 압축설계기준(강도설계법)에 따라 재료계수를 적용해 해석할 경우 보강을 하지 않아도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미 시공된 구조물에 추가 보강을 할 경우 구조 성능 저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보강을 진행한다면 효과가 검증된 공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 위원은 "강판 보강 방식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콘크리트와의 부착 강도 향상을 위한 정밀 시공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부 거더에 강판이 밀착되도록 단부 시공에 대한 상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며 "고강도 콘크리트와 철근, 철도시설물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철저한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 위원 역시 강판 보강공법을 추천하면서도 "강판이 상부 슬래브(SLAB)와 하부 기초에 밀착돼야 한다"며 "철판 시공 후 에폭시를 충전해야 부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강판 시공 이후 내화 페인트 또는 뿜칠 처리 등 추가 보완도 필요하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강판 덧댐 공법 자체는 현실적인 보강 방식으로 보고 있다. 대형 지하 복합공간에 적용되는 만큼 충분한 안전성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도 서울시와 현대건설이 제시한 보강 공법에 대해 별도 검증에 착수한 상태다.
윤세윤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강철 덧댐으로 철근의 단면을 보완하면 그만큼 더 큰 저항력을 확보해 하중을 견딜 수 있다"며 "외부 강철 덧댐 공법은 해외에서도 실제 활용되는 보강 방식"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공인기관 검증이 완료된 이후에만 보강 공사 재개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철도공단도 "개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 결함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직접 보고받거나 협의하지 못했다"며 "서울시 보강 계획과 이미 시공된 구조물의 안전성에 대해 별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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