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매물 회수 본격화…서울 아파트 이틀 만에 2813건 감소
양도세 중과 직후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 매물 감소
정부, 비거주 1주택자 매도 예외 검토…매물 유도 나서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이틀 만에 2800건 넘게 줄었다. 세 부담이 커지자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버티기'로 돌아서며 시장에 다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예외 적용과 등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조정 등을 검토하며 매물 출회 유도에 나설 방침이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 5682건으로 집계됐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인 지난 9일(6만 8495건)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2813건(4.1%)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만 완료하면 기존 유예 혜택을 적용받도록 했다. 이에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일부 지자체는 토요일에도 민원 창구를 운영했고, 주요 구청에는 막판 신청 수요가 몰렸다.
이후 서울 전역에서 매물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 감소율이 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6.2%), 강서(5.4%), 노원(5.1%), 동대문(4.9%) 순이었다.
업계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황에서 단기간 내 거래를 마무리하기 어려웠다고 보고 있다. 결국 일부 다주택자가 매도 계획을 접고 매물을 회수했다는 분석이다.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당분간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매 성격의 물건은 유예 종료 전 상당 부분 소화됐고, 남은 다주택자는 세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보유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송파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다주택자는 추가 가격 조정보다 버티기를 선택한 상황"이라며 "당장 급하게 팔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매물 잠김 해소를 위한 카드를 준비 중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양도세 중과 여부는 집값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 중 하나”라며 “비거주 1주택자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예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대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영구적 양도세 감면 혜택의 적정성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 "국토부가 형평성 보장을 위해 다주택자와 동일하게, 세입자 있는 1주택자에게도 매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매수인은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기존 임차인의 계약 종료 이후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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