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 2만4000가구…3년 6개월 만에 최대

지방 공급 전월 대비 203% 증가…전국 평균 분양가는 소폭 하락
서울은 노량진·반포 등 고분양가 단지 영향에 상승세 지속

4월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 (리얼하우스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2만 4000가구를 돌파하며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양 성수기와 6·3 지방선거 전 공급 일정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에 속도를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은 2만 4315가구로, 전월 대비 117.3% 증가했다.

2022년 10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공급 물량(월간 기준)이다. 올해 1월(3854가구)과 2월(5432가구)까지만 해도 분양 물량은 매달 1만 가구 미만이었다.

특히 지방에서의 공급 증가 폭이 컸다. 4월 지방 공급 물량은 1만 1831가구로, 전월 대비 203.7% 증가했다. 이로써 수도권 증가율(106%)을 크게 웃돌았다.

시도별로는 경기(8125가구)가 전월 대비 5990가구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645가구가 공급됐다.

4월 전국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7억 1117만원(12개월 이동평균)으로 전월 대비 0.58% 하락했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대단지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천안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1460가구) △청주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1351가구) △여수 '소제지구 중흥S-클래스 우미린'(1095가구) 등 1000가구 이상 지방 대단지가 잇따라 공급됐다.

반면 서울은 핵심지 고분양가 단지 영향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4월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9억 1585만 원으로 전월 대비 1.33% 상승했다.

노량진 6구역을 재개발한 동작구 '라클라체자이드파인' 분양가는 ㎡당 3266만 원이었다. 이곳은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로,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보다 분양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라클라체자이드파인 전용 59㎡의 최고 분양가는 22억 880만 원이었다. 오티에르 반포 같은 평형(20억 550만원) 대비 2억 원가량 높았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분양 성수기를 맞아 사업장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면서 4월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지방 대단지가 대거 풀리며 전국 분양가는 내려갔지만, 서울 핵심지에서는 여전히 고분양가 단지 공급이 이어져 가격 안정화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