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급 숨통 트였지만…아스콘 부족에 도로보수 '차질 우려'

210만톤 도입에 혼화제 수급 완화…건설자재 일부 안정
아스팔트 공급 70% 수준…비시급 공사 늦추지만 한계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장의 모습. 2026.4.8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중동 사태로 촉발된 건설자재 수급 불안이 일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나프타 도입으로 석유화학 자재는 안정될 전망이지만,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팔트 공급 부족은 이어지면서 현장 차질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나프타 210만톤 확보 순차도입…5월까지는 숨통

2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다음 달까지 수급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나프타는 최대 210만 톤을 확보해 4월부터 순차 도입 중으로, 한 달 내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프타는 에틸렌 등 석유화학 기초원료의 원료로 레미콘 혼화제·단열재·접착제·페인트 등 각종 건설자재 생산의 출발점이 되는 핵심 원료다. 물량 도입이 본격화되면 레미콘 혼화제 등 석유화학 계열 자재의 공급난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에서는 나프타 대란 이후 혼화제 가격 급등과 일부 자재 공급 불안으로 5월 공사 차질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는 수급이 불안정한 현장에 가격 상승 가능성을 안내하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나프타 관련 자재 부족으로 인한 공사 차질 가능성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음 달까지 한시적인 안정인 만큼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이 정상화되더라도 이미 오른 가격 영향으로 공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아스팔트 도로 모습.(자료사진) ⓒ 뉴스1 손도언 기자
아스팔트 공급 감소 지속…도로 보수 '변수'

아스팔트 공급 감소로 도로 보수 현장에서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비시급 공사 발주를 늦추는 방식으로 수요를 조절하고 있지만, 긴급 도로 보수처럼 미룰 수 없는 공사는 아스콘 물량 감소 시 지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로 포장에 쓰이는 아스콘의 주원료인 아스팔트는 원유 정제 마지막 단계에서 생산된다. 원유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아스팔트 생산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급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주요 도로 보수 현장에서 아스콘 부족으로 인한 공사 지연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스콘 부족으로 인한 발주 지연이나 긴급 도로 보수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스콘은 조달청을 통해 공급되는 관급 자재로, 민관 협의를 통해 수급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아스팔트 공급량은 전년 대비 약 70%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스콘 가격은 지난해보다 20~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