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니어주택 1.2만가구로 확대…오세훈 "공급 마지막 퍼즐"(종합)

중산층 겨냥 생활밀착형 주거…돌봄·건강·여가 결합
용적률 완화·금융 지원…민간 참여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시니어주택 노블레스 타워를 찾아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 계획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7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특별시가 2035년까지 '서울형 시니어주택' 1만 2000가구를 공급한다. 기존 2040년 8000가구 계획보다 물량을 늘리고 공급 시점도 5년 앞당겼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한 오세훈 시장은 이번 계획을 "서울시 주택 공급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강조했다.

중산층 시니어 겨냥…생활밀착형 주거

오 시장은 27일 성북구 종암동 시니어주택을 방문해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93만 명으로, 이 가운데 77%가 준공 20년 이상 노후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발표한 8000가구 공급 계획을 1만 2000가구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2045년까지 3만 가구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목표(1600가구)를 웃도는 2500가구는 이미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고가 위주의 시니어주택 시장에서 중산층은 선택지가 부족하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새로운 주거 모델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주거와 돌봄, 건강관리, 여가를 결합한 '생활밀착형 시니어주택'이 핵심이다. 식사 제공, 생활 지원, 안부 확인, 의료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민간 참여 확대…사업성 개선

공급 유형은 크게 '어르신안심주택'과 '노인복지주택'으로 나뉜다. 어르신 안심주택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실속형 모델로, 의료 서비스는 기본 제공하고 식사·생활 서비스는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상시에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응급 대응도 가능하다.

노인복지주택은 식사, 청소, 세탁 등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 풀서비스 형이다. 유주택자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금융·도시계획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한다. 토지매입비는 최대 100억 원까지 융자하고, 건설자금이자도 지원해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춘다. 또한 공공기여 완화, 기부채납 인정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한다.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에게는 보증금 최대 60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해 주거비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주택정책관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주변 시세의 95%까지 임대료를 인정하고, 입주자에게는 보증금 최대 60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약 4% 이상의 사업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공공부지 활용 병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시니어주택 노블레스 타워를 찾아 조성호 서울시 주택정책관으로부터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7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도시계획 규제 완화도 병행된다. 역세권 시니어주택 도입 시 용적률 인센티브와 공공기여 완화가 적용되며,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는 최대 10% 추가 용적률이 허용된다.

도시정비형 재개발과 연계할 경우 높이 제한 완화도 추진된다. 공공부지와 의료시설 연계 주거 모델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기존 거주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수리 지원도 확대한다. 2035년까지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장 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 절차에 돌입한다. 오 시장은 마지막 공식 일정에서 '서울형 시니어주택' 공급 계획을 서울시 주택 공급 정책의 완결판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2030년까지 31만 가구를 공급하고, 그중 8만 7000가구를 순증 물량으로 확보하는 내용의 공급책을 제시했다"며 "기존 발표했던 여러 형태의 물량들에 더해 노인복지주택과 어르신 안심주택은 서울시 주거 공급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강조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