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급하면 나중에"…정부, 공공 발주 늦춰 중동發 자재난 대응
국토부, 건설자재 가격·수급 동향 점검 및 대응방안
건설자재 원료 대체 R&D 병행…"시장 불안심리 차단에 혼란 최소화"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가 중동 전쟁 여파로 가격이 급등한 건설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시급하지 않은 공공부문 공사 발주 시기를 조정한다. 또 하반기부터 건설자재 원료 대체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공급망 전문관리기관 운영을 검토하는 등 원료 가격 안정화 수급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자재 가격·수급 동향 점검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방정부 및 조달청과 협의해 비시급 공사의 발주 시기를 조정한다. 또 확보한 자재는 장마철 대비 유지보수가 필요한 도로 및 입주 시기가 임박한 아파트 현장 등에 우선 납품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시장 불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매주 동향 점검 결과를 담은 '주간 브리핑'을 실시해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한편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있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함께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변수에 취약한 건설자재 공급망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건설자재 원료 대체 기술 확보를 위한 R&D 기획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사비와 공급망을 상시 관리하는 전문관리기관 운영을 검토하는 동시에 업계 건의를 바탕으로 원료 수입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현재 건설 현장은 석유화학 기반 자재를 중심으로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검 결과, 단열재 가격은 최대 40%, 접착제는 30~50%, 아스콘은 20~30%가량 상승했다. 특히 아스콘은 원료인 아스팔트 공급량이 전년 대비 70% 수준 급감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계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건축공사비 플러스 PF 보증 규모를 기존 2조5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확대하고, 부실 사업장 정상화 특례보증 기한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 이 밖에 주택분양보증 수수료 30% 할인과 건설공제조합의 특별융자 운영 등도 5월부터 시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재수급은 평시 대비 물량은 줄었으나, 원료 수급 및 재고로 공급하고 있다"며 "원료가격 인상 추세에 따른 물량 선확보 경쟁 등이 주된 공급 불안요소"라며 "특별현장 점검 운영을 지속해 불안심리에 의한 시장 혼란 최소화에 역량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