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특공제 폐지 시 시민 재산 절반 날아가…정원오 입장 밝혀야"

"서울시민, 촉각 곤두세워…입장 밝히는 게 후보 도리"
"관리처분·사업시행인가 구청 권한…부정확한 정보 호도"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 언급과 관련한 입장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요구했다.

오 시장은 2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서울시민들이 장특공제에 대해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서울시장 후보는 입장을 바로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 집값 중위 가격이 12억 원으로 시민들의 재산 절반 이상을 날릴 수 있다"며 "이사할 때 비슷한 가격의 주택으로 이사를 못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장특공 폐지 등 세제 개편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 시장은 "시민들은 선거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당은 선거를 치러야 하니까 당장 부인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분명한 어조로 완전히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며 "아무리 대통령 말이라도 본인 의견을 내놓는 게 후보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정원오 후보는) 오늘 이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는 이럴 때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착공 실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은 10∼20년 걸리는 프로젝트"라며 "전임 시장이 389개 구역을 취소해 5년 후 10년 후에 진행되는 물량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착공 물량은 전임 시장의 취소로 없는 것"이라며 "(정원오 후보는) 이후 말을 바꿔 '착착 개발'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방법론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 과도한 권한이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관리처분인가와 사업시행 단계는 구청 권한"이라며 "부정확한 정보를 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금융당국과 중앙정부가 대출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 후보는 정비사업을 위한 대출 규제 해제 건의에 대해 '서울시장이 할 일을 제가 왜 대통령에게 이야기해야 하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passionkjy@news1.kr